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낮과 밤 일교차가 크고 흐린 날이 많아짐에 따라 오이, 토마토 등 시설하우스 재배 작물과 마늘 등 노지작물에 대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봄 가뭄은 거의 해갈되었지만, 흐린 날이 잦아지면서 비닐하우스 내부 습도가 높아지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잘 발생하는 오이노균병은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예찰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 노균병은 질소질 비료기운이 많거나 영양분 흡수가 잘 되지 않을 때 쉽게 발생하게 되는데, 질소비료 과용을 피해서 작물을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시설작물을 연속으로 재배할 경우 많이 발생하는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는 주로 잎 뒷면에 붙어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으면서 잎과 새순의 자람을 억제하고, 퇴색과 시들음 증상까지 이어지게 하는 해충이다. 따라서 온실내에 황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서 1~2마리가 보일 때 즉시 적용약제를 뿌려서 확산을 막아야한다. 방제를 할 때 알과 어린벌레는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1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지작물 인 마늘은 땅속의 구근이 썩으면서 포기 전체가 노랗게 말라 죽는 흑색썩음균핵병이 발생할 시기이다. 포장을 수시로 관찰하여 병이 든 포기는 즉시 제거해야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가을 파종할 때 종구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