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를 보였던 경남지역 수출이 지난달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지부장 송홍선)가 20일 발표한 ‘2009년 8월 경남지역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3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4% 감소해 올해 최대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까지 누계 수출증가율은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역별 수출현황을 보면 제주를 제외한 경남지역만이 8월 누계 수출증가율 플러스를 기록했으며며, 수출 누계액은 울산 396억 2200만 달러에 이어 365억 63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수출동향을 보면 품목별로는 선박(-16.7%), 무선전화기(-74.7%) 등 주요수출품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무선통신기기부품은 전년동기대비 91.0%나 하락하며 전년동기대비 26.4%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32.8%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남미 24.2%, 유럽 20.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경남지역의 수입은 전년도보다 32.4% 감소한 18억 6000만 달러로 지난말 16억 5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 송홍선 지부장은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의 축소 및 선박경기의 하락으로 인해 무선통신제품 및 선박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도 경남의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