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도내 오토바이 업계 위기 자전거·차에 치이고, 중국산에 밀리고 』

국내 오토바이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창원지역 업계가 극심한 매출부진 속에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자전거와 자동차에 치이고, 값싼 중국산에 밀리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멀잖아 국내 오토바이 산업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대림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후 국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에 제출한 해고계획 신고서에서 “665명 중 44%인 293명이 잉여 인력”이라며 “내년 비수기를 고려하면 내달 30일에 경영상 해고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림차 관계자는 “세계시장이 위축과 저가 중국산 제품이 대량 유입돼 판매가 급감, 올들어 9월까지 4만2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5만5980대)보다 28.5% 감소했다”며 “환경규제 강화 등 제도적인 여건마저 나빠 앞으로 더욱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9월까지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연말께 1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창사이래 최대위기에 직면해 기업의 존속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림은 협력업체만 200여개나 돼 사업을 접거나 공장을 이전할 경우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S&T모터스는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32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공세에다 국내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매출부진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구조조정 문제를 피해갈 수 없게 돼 대림사태를 강건너 불구경만 할수 없는 입장이다.
두 업체는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전기이륜차 등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고유가 시대에 맞춰 연비 개선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최근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1시간 30분 가량 충전하면 5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50㏄급 전기 스쿠터 2종을 개발했다.
S&T모터스도 50~250㏄급 전기 스쿠터를 개발,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말께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S&T모터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이태리 밀라노에서 열린 ‘EICMA 2009’ 모터사이클 전시회에서 국내최초로 700cc급 모델을 선보여 해외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S&T모터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총 15개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에 ‘EICMA 2009’ 모터사이클 전시회에서 미국 ATK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S&T모터스는 매년 매출액의 3∼5%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S&T대우 출신 그룹핵심 개발인력 20명과 국내최고급 전문디자이너를 모터스에 전진배치했다.
한때 잘나가던 오토바이 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는 반면 국내생산 기반이 완전히 봉괴되다시피 했던 자전거는 최근 들어 녹색성장 바람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이 오토바이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저탄소 녹색성장 명분아래 자전거산업만 육성하고 오토바이 산업은 홀대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정부의 자전거 육성계획에 따라 전담지원팀을 신설했으나 오토바이 산업을 지원하는 부서는 하나도 없다. 두 업체가 있는 창원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륜차 전용면허제와 50㏄ 미만 오토바이의 사용 신고제는 오토바이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시행시기를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19일 11시 18분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