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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사천 항공MRO사업의 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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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서 몰려온 ‘추억의 노래’ 쓰나미

  ‘시퍼런' 옛날 PC 통신 화면과 함께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분명히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데,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다.
바로 1990년대 인기를 누린 남성듀오 벅(Buck)의 ‘맨발의 청춘'이다.
지금으로서는 다소 촌스러운 1990년대 스타일의 비트지만, 1997년을 향하는 '웜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핑클, S.E.S., 솔리드, 터보 등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총출동’한다.
2회의 시원(정은지 분)과 윤제(서인국)의 수돗가 키스 장면이 대표적인 예.
“조금 더 가까이 내 곁에 있어줘. 널 사랑하는 만큼 기대 쉴 수 있도록…"
윤제가 남몰래 마음에 담고 있던 시원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드라마는 절묘하게 양파의 1996년 작 ‘애송이의 사랑'을 끼워 넣었다.
윤제가 어렵사리 시원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별을 통보한 12회에서는 O15B의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가 흘러나왔다.
이처럼 1990년대 학생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는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흘러간 옛 노래도 자연스레 떠오르게 한다.
드라마의 이야기에 몰입하다가도 “아, 이 노래!"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것.
발 빠른 누리꾼들은 이미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응답하라 1997 BGM 리스트', ‘응답하라 1997 삽입곡 듣기' 같은 게시물을 다수 게재하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배경 음악은 훌륭한 소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우리 드라마에서 노래는 단순히 배경 음악이 아니라 드라마의 콘셉트와 정서를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 다시 말해 ‘미장센' 역할을 한다"며 “소품, 헤어, 분장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드라마에서는 배경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띄워 주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시청자들이 스토리 자체보다 배경 음악에 더 주목하면 극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1990년대 복고를 지향한 ‘응답하라 1997'의 독특한 설정은 배경 음악의 입지를 한층 더 넓혀줬다.
윤제가 가수 양파를 두고 ‘뜨지 못할 거다'라며 깎아내리는 장면이나 K2의 음악을 즐겨듣는 장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배경 음악은 앞뒤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해낸다.
신 PD는 “아무런 맥락 없이 옛날 노래들만 들려주면 극이 난잡해질 것"이라며 “‘응답하라 1997'의 경우 배경 음악이 극의 아련한 느낌을 배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응답하라 1997'에 등장하는 1990년대 음악들은 신원호 PD의 세심한 연출의 산물이다.
신 PD는 대본 작업에서부터 작가와 함께 2회의 ‘애송이의 사랑'(양파), 3회의 ‘슬프도록 아름다운'(K2) 등 매 회 주제가 될 만한 노래를 직접 선정했다.
신 PD는 “각 회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 정도는 전체 대본 회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며 “‘애송이의 사랑'의 경우 어린 시절 순수한 사랑의 느낌을 전달하고싶었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7'은 지난 27일 평균가구 시청률 3.46%(TNmS)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은 4.43%.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극 중 등장하는 1990년대 노래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 네이버 뮤직과 엠넷닷컴 같은 경우는 아예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1990년대 노래 코너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
엠넷 관계자는 “방송 직후 쿨, 조성모, 사준 등 드라마 삽입곡을 부른 가수들의검색순위가 급 상승했다"며 “인기있는 1990년대 노래들을 모아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엠넷닷컴의 일간 검색어 순위에서는 쿨이 11위, 사준이 25위, 조성모가 32위, 김동률이 51위를 차지했다.
두 주인공 정은지와 서인국이 듀엣으로 부른 드라마 OST ‘올포유(ALL FOR YOU)'의 인기도 뜨겁다.
‘올포유'는 멜론, 엠넷닷컴 등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2012년 09월 06일 11시 54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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