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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고등학교 제25회 와룡학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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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단의 거성 고 은(高 銀) 시인 특별초청, 더욱 빛나
삼천포고등학교(교장 최낙승, 1946년 설립) 제25회 와룡학예제가 지난 11월 29일~30일 양일간에 학교 교정과 삼천포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김진환 전교장을 비롯 김수영 사천시장, 그리고 재학생 등 500여명이 자리를 메워 해방 후 이 고장 후학양성을 위해 유일한 사학재단의 효시가 된 삼천포고등학교는 사학재단으로써 올곧게 오로지 학문의 큰 길을 깨우쳐 오면서 이 고장의 인재육성과 향학 분위기 조성에 많은 풍상을 겪어 왔다. 탄생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25회에 걸친 이번 와룡학예제는 특별 초청한 우리나라 문인 중의 문인 고은(高銀) 시인의 입장으로 450여 학생들의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장내는 열광과 축복 그 자체였다.
와룡학예제는 그동안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전시회(학교전시실 : 시화전, 미술작품전, 컴퓨터그래픽전), 체력단련과 순발력을 키우는 놀이마당(학교운동장 : 도전! 퀴즈왕, 검도시연, 풍물시연, 먼저넘어지기 씨름, 풍선 빨리 터뜨리기), 각자의 전문 영역을 발표할 수 있는 경진대회(교실, 도서관 : 백일장, 영어경시, 독서감상문 쓰기, 독서 퀴즈)가 학교 교정에서 열렸고, 와룡가요 열창대회, 학급장기자랑 및 특별공연 그리고 고은 시인의 특별초청 강연과 삼천포여자중학교 관현악단 연주, 사천시 생활체육 에어로빅 시범이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려 와룡학예제의 절정을 이뤘다.
한편 이번 행사는 특별초청 받은 시작계(詩作界)의 거성(巨星) 고 은 시인은 행사시간 두어시간 전에 당도하여 故 박재삼 시인의 기념비가 있는 노산공원과 박재삼 거리를 둘러보고 "박재삼 시인과 나는 양력 생일이 똑같다. 생전에 우정이 더욱 돈독했다"고 말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고, 특히 삼천포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란 관점에서 이 고장에 꼭 한번 오고 싶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또 고은 시인은 약1시간동안의 특강에서 "나도 학생 여러분과 같은 학창시절이 있었다"고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모국어를 위하여"란 주제로 "한글이 있어 민족혼이 살아 있다", "언어는 인간정신의 핵심..... 모든 가치의 축적을 가능케", "낱말 하나하나가 운명.... 말의 진리 찾기에 나서자"며 일흔을 넘긴 노시인답지 않게 열강을 해 노익장을 과시함으로써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4년 12월 02일 13시 0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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