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농민대표자들(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에서는 현재 농업 현안에 대해 의원단과 농민들의 입장을 함께 공유하고 4월 임시국회에 상정이 예상되는 정부의 농지법개정안과 6월 쌀재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어떻게 긴밀하게 협조할 것인지 논의되었다.
모두발언에서 천영세 대표는 “오늘 정세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농’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것이 현정부의 농업에 대한 현실이다”, 강기갑 의원도 “오늘의 대표연설은 농업을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없다”며 정부의 농업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농민대표자로 참석한 문경식 전농의장은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농민단체들이 오늘을 계기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농민들이 바라는 의원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농민대표자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다 할 것이다”며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또한 전여농 윤금순 의장은 “농민들은 어디에 희망을 가질지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농민들이 희망이 없는 지금 민주노동당이 있어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농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의정활동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농민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권영길 의원은 “타당 의원들이 고민하고 움직일 수 있는 논리를 던져줘야 한다. 바로 4월에 닥친 문제이다”며 정부의 농지법 개정안 저지의 시급성을 강조하였고 심상정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촌지역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농민현장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여당입장에서는 농지법 관련해서 여론화 되고 시끄러워지면 개정을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론화 작업과 적극성을 가지면 저지가 가능하다고 본다.”농민들에게 당부하였다.
4월 임시국회 정부의 농지법 개정안 상정에 대해서는 상정 저지를 위해 의원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타당 의원들을 설득해 줄 것을 농민대표단은 요구하였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이를 공감하면서 농민단체에서는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리개발을 요구하였다.
6월 쌀재협상 국회비준에 대해서 6일 민주노동당 의원단총회에서 농민단체가 제시한 국회 비준저지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당론으로 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