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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인은 건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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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 용산초등학교 총동문회, 은사 박복달님 모시고, 300여명 모여
뜨거운 열기! 반가운 얼굴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땅거미가 찾아들 무렵 부산에 있는 크라운호텔 3층 목련홀 주위엔 삽시간에 부산해졌다. 재부 용산초등학교 총동문회 제6차 정기총회의 자리가 그랬다. 홀 입구엔 대형화환 15여개가 즐비해 축하의 분위기가 충분했고 한복으로 단장한 도우미 동문들의 발길이 한결 바쁘기만 했다.
동문회측에서 300여명의 자리를 꾸몄건만 시간이 다가오자 동문들의 발길이 넘쳐 갑자기 자리 마련에 잠깐 소란하기도 했다.
몸은 비록 부산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땅 삼천포에 가 있는 재부 용산 사람들의 총동문회(1~32회) 자리였다. 고향땅 삼천포에서 용산 사람들 60여명은 전세버스 2대로 당도하여 오랜만의 만남에 서로가 인사를 하느라 부산하기도 했다.
70대 중반을 넘어선 박복달 은사님을 초청하여 한결 그 자리는 더욱더 돋보였고 사제간의 돈독한 정을 한번더 느끼게 하였다.
정기갑 회장은 흥분된 어조로 “이 자리는 귀하고 복된 자리'며 “용산인들의 결집된 정신력과 패기로 고향을 사랑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용산인이 되자"고 인사말을 했고 이어 오늘이 있기까지 동문회를 지키고 키워온 백주수(2회) 고문에게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가 주어졌다.
또 다음 회장 장권석(7회) 동문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껏 여러 선배회장들이 다져온 튼튼한 기반위에서 더 알차고 보람된 회 운영에 힘쓸 것이며 회우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감격에 벅찬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무르익어 2부 순서에 들자 삼천포 하궁지가 외가라고 자기 소개를 한 최진출씨의 사회로 먼저 “삼천포 아가씨"를 부른 뒤 기별 노래자랑에 들었다.
추천받은 기별 선수가 나오면 10~20명의 동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춤추고 박수치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다달았다.
원로 동문 백주수 고문은 ‘고향설'을 불러 향수를 달랬고 김효중(2회) 동문은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러 백발이 성성함을 아쉬워했고 이홍식(2회)은 아직도 청춘임을 과시하듯 패기찬 노래를 불렀는가 하면 박복달 은사는 ‘베사메무쵸'를 멋지게 불러 제자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어느듯 시간은 흘러 잡을 수 없는 시간, 아쉬운 만남이 이렇게 짧을 수 있을가 라는 미련을 남기고 서로가 용산인들의 건투를 빌며 자리를 떴다.
(사진설명 재부 용산초등학교 제6차 총동문회가 부산 크라운 호텔에서 있었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4월 03일 11시 46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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