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의 새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남해 동녘바다로 부터 떠오른 붉은 해가 우리에게 희망과 비전을 가지라고 힘차게 떠 올랐습니다. 지난해에 못 다 이룬 꿈을 새해에는 꼭 이루라고 2004년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소망가운데 새해를 시작하지만,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인간이 처한 모든 상황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지난해 보다는 더 개량되고 발전된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생활이 편리해지고 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더 많은 문명의 이기를 공유한다 할지라도, 인간의 윤리적인 타락과 정신적인 공허함은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은 끝없는 경쟁을 가져오고, 재화 소유의 불균형은 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개인과 사회의 도덕적인 해이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의 혼란을 조성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 사회의 현증상을 세 가지정도로 진단해 봅니다.
첫째, 우리 국민들은 '정직성'을 상실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정도를 걷기 보다는 요령 있게 사는 길을 택하고, 옳지 않은 방법을 통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를 원합니다.
둘째, 우리 사회는 '공익정신'을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 국민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생활태도를 갖고 있고, 공공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셋째, 일부 부유층과 정치지도자, 공직자의 ' 부정부패'가 만연 되어있습니다. 공정한 절차보다는 부정한 거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하고 서로를 원망하는 분위기를 조장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의 이런 점들이 개선되고 바뀌어지기를 사천신문사와 저는 기대해 봅니다. 이 일은 우리 각자가 결심을 새롭게 하고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바꿀 때만 가능합니다. 즉, 사람이 문제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바뀌어도 '사람'은 늘 역사와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유익한 사람을 길러내는 일입니다. 정직한 젊은이, 사회의 질서를 세우는 젊은이, 자기 직무에 성실한 젊은이, 가슴에는 민족과 국가를 품고 개인적으로는 규모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를 사회에 배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의 2004년 새해맞이는 더욱 더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제의 신형이 오늘은 구형이 되고 내일이면 폐기처분되는 급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요 변화란 발전을 뜻하는 것입니다. 새해에도 사천시민과 향우 여러분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격려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새해에도 더욱 더 건강하시고 가정의 행복과 계획하시는 모든 꿈들이 이루어 지시기를 바라면서 신년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박상길 본사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