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알고보는 브랜드] 립톤 』

미국 시카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부유한 영국 사업가가 아주 점잖게 홍차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러자 종업원은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홍차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사업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홍차를 미국에 보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업가가 바로 토머스 립톤이다. 당시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 차 농장을 여러 군데 가지고 유럽에 차를 공급하는 거물급 상인이었다.
영국에서 태어난 립톤은 돈을 벌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곳에서 유통과 광고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1869년에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와 식품 체인점을 열었다. 성실한데다 기발한 홍보 아이디어로 립톤은 금방 백만장자 자리에 올랐다.
영국 사람들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티 타임”이라고 해서, 홍차와 가벼운 간식을 즐긴다.
그런데 이 홍차라는 것이 끓이기가 번거로워 립톤은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홍차를 즐길 수 있을 지 고민했다. 여러가지 궁리 끝에 홍차를 조그마한 종이에 넣어 우려 내 마시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중간상인없이 자신이 직접 차를 만들어 팔면 소비자들도 보다 싸게 홍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립톤 티백 홍차는 간편한 포장에 가격마저 저렴해 날개돋친 듯 잘 팔려 나갔다.
립톤은 홍차 시장을 넓히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홍차보다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또한 홍차를 팔고 있는 곳도 드물고, 맛도 훨씬 떨어졌다. 그래서 시카고 레스토랑에서 홍차 맛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립톤의 홍차를 맛본 미국인들 역시 그 고급스런 맛에 사로잡혔고,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티백 홍차가 되었다.
열 다섯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광고와 마케팅에 대해 배운 후 영국으로 돌아온 립톤은 미국에서 배운 것에 자신의 독특한 홍보방법을 더해 큰 돈을 벌었다.
부족할 것없이 큰 부자가 된 립톤이 홍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890년에 실론의 차 밭에 들렀을 때였다. 립톤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홍차를 보급하고 싶었다. 그래서 커피 농장을 없애고 차를 심을 정도로 차에 투자를 했으며, 나중에는 빅토리아 여왕이 마시는 황실차를 제조하기도 했다.

2005년 04월 28일 11시 36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