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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초교 자전거타기 캠페인 전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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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여덟번째, 300여대가 시가지 누벼
자전거타기를 권장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체력단련을 꾀하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는 용산초등학교(교장 조항차)를 찾았다.
지난 23일(목) 오전 10시경 운동장을 빽빽히 메운 자전거 300여대가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곁에는 “교통질서를 지킵시다” “자전거 타기로 에너지를 절약합시다” 등의 어깨띠를 두른 어린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굴리고 있었다.
용산초교의 통학로는 주로 농로를 이용한다. 지방도는 고성 상리로 나가는 오산선과 하일면 춘암으로 연결되는 당동선은 통학로로 알맞지 않아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농로가 통학로의 전부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8년전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슬기를 모아 자전거 타기를 권장해 지금은 전교생(약 1,000여명)의 55%가 자전거를 이용, 통학을 하고 있다.
경찰의 선도차에 이어 사이사이에 교사들과 자전거 동호인들의 지도와 보호를 받으며 3열 종대형으로 일정한 거리를 지키면서 선두 그룹은 대형 교기를 휘날리며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풀 냄새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무리지어 달리는 용산의 자전거 군단이 시가지를 누빈 것이다.
학교를 출발한 자전거 군단은 농협 로타리를 거쳐 벌리 사거리를 지나 목전빌딩 앞을 경유 시원청 앞과 사천신문(본지) 앞을 거쳐 학교까지 1시간여에 걸쳐 5km여를 누볐다.
용산초교는 해마다 자전거 보관소를 확충, 재정비 해 지금은 500여개가 마련돼 있다.
도난과 분실 등 사후 관리를 위해 가로, 세로 7cm의 철제 번호판에 고유번호(예 : 용산-6-17)를 붙여 운행하고 학년별로 색깔을 달리해서 어린이들에게 자긍심과 준법의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특활시간을 활용하여 자전거 구조, 수신호, 교통규칙과 안전수칙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조항차 교장은 등하교 시간 승용차와 학원 차량의 학교 진입을 자제키 위해 교문에서 150m 떨어진 진입로 오른쪽에 주차장을 마련해 자전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자전거 통학을 권장하여 어린이들의 심신단련은 물론 홍보활동을 통해 바른 자전거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한 학교의 노력으로 자가용 등하교를 억제시키고 있는 것이다.
“4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통학로가 너무 아름답고 정겨워 도저히 이사를 할 수 없었다”는 3학년 모 학부모의 말은 자연을 벗 삼아 통학하는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이 시대의 주역으로 자랄 것을 암시하는 듯 했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용산초교의 “자전거 타기 운동”이 주변 동호회와 기관단체들의 호응을 얻어 계속 확산되고 많은 어린이들이 동참하는 훌륭한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저학년(1, 2, 3학년)은 운동장에서 자전거 타기를 했다.
학교 관계자는 “용산초교와 같이 절반 이상이 자전거 통학을 하고 있는 학교가 경남 도내에는 전무하고 전국에서도 손꼽을 만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5년 06월 30일 10시 3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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