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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출신 박영식 시조시인 5번째 시집 “자전거를 타고서”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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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오후에 울산 남구 소재 태화호텔에서 있은 출판 기념회의 주인공 박영식(55세, 사진)시인은 향토출신 시조시인이다.
51년 사천시 와룡동에서 태어나 77년부터 79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으나 오일쇼크의 영향(파동)으로 미리 사표를 내고 구멍가게, 붕어빵 장사, 분식집 등을 운영하면서 삶을 영위하다 81년 3월 울산 우체국 집배원으로 발령받아 일해 왔다. 그 해에 집배원에서 우편원(우송, 구분 기타 업무 등)으로 환직 해 지금까지 남울산 우체국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
박 시인은 직장인으로써 책무를 다해 오면서 틈틈히 남긴 습작이 하나하나 빛을 보게 된 것은 한국 노총 지령 200호 기념 현장시 당선(눈 오는 지도)을 효시로 제1회 공무원 문예 대전 시 당선(청대 밭에 와서), 제9회 샘터 시조상 장원(초가을 밤) 등이 계기가 되어 8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우수상(편편산조), 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백자를 곁에 두고)으로 등단해 “청사포”로 제13회 성파 시조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제9회 청구문화제 동시대상 수상(달),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 동시 당선(비 오는 날), 제10회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 당선(바닷가에서 주운 이야기Ⅰ, Ⅱ), 제22회 새벗 문학상 수상(바다로 간 공룡 외)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초야의 노래(85년)”, “우편실의 아침(87년)”, “사랑하는 사람아(95년)”, “가난 속의 맑은 서경(95년)”이 있고, 이번에 출판한 “자전거를 타고서는” 95년에 출판한 “가난 속의 맑은 서경”에 이어 10년 만의 출판으로 5번째 시집을 낸 것이다.
5번째 시집 “자전거를 타고서는”는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을 출퇴근 하면서 작가 자신의 삶과 자연, 일상의 아름다움 등을 시어로 자유롭게 표현한 인생사들을 5단락으로 나눠 놓고 있다. 시제를 비롯 장미의 반란, 우기를 지나며, 통도사 가는 길, 아가눈빛의 5단락에는 60여 작품이 실려있다.
폭주하는 업무처리를 일사불란하게 치루어 내면서 울산에서 “박영식 시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 시인은 대구일보, 부산일보, 조선일보, 국제신문, 경남신문, 문예지 등에 20여명의 제자가 등단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보람을 느낀다면서 “늦게 시작한 공부이긴 하나 늦은 때가 가장 빠르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문학의 길을 걸어 왔으며 앞으로도 걷겠다”며 “아마 독자 투고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자전거를 타고서
은빛 굴렁쇠에 아침 햇살 부수며 간다.
아파트 골목이며 이웃한 도로들이
쾌적한 바람 가르며 천리길을 달린다.
안녕 안녕 반갑다고 손을 뻗는 푸른 가로수
빌딩 숲 유리창은 수묵 담채 치다 말고
서둘러 편지 쓰느라 턱을 괴고 있었다.
내 몸의 찌꺼기가 쏙쏙 빠져 달아난다.
뭐 그리 바쁠 것 없는 세상 구경도 하면서
애마가 시키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되는 거다. 2005년 07월 14일 7시 38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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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