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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모든 것을 함께 할 때 만들어지는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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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날을 맞이하여 삼천포중앙여자중학교(교장 하고안)에서는 7월 8일 금요일에 장애를 가진 학생과 비장애 학생간에 짝을 지어 연극「하멸태자」를 관람하기로 했다. 비장애 학생들이야 혼자서도 얼마든지 연극이나 영화 등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으나 장애를 가진 학생 혼자서는 이러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적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그동안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운동도하며 친해졌던 친구들, 혹은 친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친구들 간에 돈독한 우정을 쌓으며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5명의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 6명이 짝을 이뤄 연극을 관람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으로 모둠을 만들어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연극관람 장소인 사천문화예술회관으로 출발하였다. 학교에서 연극공연장까지는 걸어서 20여분 거리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지만 짝과 함께 정답게 우산을 쓰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자신보다 약한 친구가 비에 젖지 않게 한쪽 팔로 어깨를 꼭 감싸 안고 빗물이 고인 길을 이리 저리 피해가며 친구를 배려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맘을 엿볼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친구가 이미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공연장, 모두들 비에 옷이 조금씩 젖긴 했지만 연극을 본다는 기대에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친구와 함께 자리를 잡자 연극은 곧 시작되었다. 연극이 끝난 후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비장애 친구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동행하여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선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어울리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친구란 모든 것을 함께 할 때 만들어 질 수 있는 이름이다. 장애를 지닌 우리아이들도 우리가 사는 사회 안에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가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05년 07월 14일 7시 3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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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