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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운 예술단 고향 위문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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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남긴 수해의 시름과 실의를 재기의 계기로 만듦으로써 사천시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진주, 삼천포 12차 농악 이수자인 박세운씨가 이끄는 박세운 예술단이 오는 27일 오후7시30분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사천의 소리”를 주제로 공연을 한다.
박세운 예술단장은 삼천포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사천시민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쳐 오면서 전통가락의 새롭고 다양한 변화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먼저 사천의 소리로써 무대를 열면서 발디딤새가 돋보이는 “태평무” 장고수중 가장 뛰어난 명인이 연주한다는 “설장고” 수건춤이라 불리우며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살풀이” 관객과 하나가 되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벅구놀이”등이 이어서 무대에 오른다. 이 “벅구놀이”는 박세운 예술단장의 독특한 창작무대로써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사천의 소리”공연은 모듬북을 기본으로 목탁과 주발, 외국악기로 물소리를 연상케하는 앨트바쉬, 야자열매로 만든 구슬, 그리고 실생활에 쓰이는 물통 등을 개조하여 하나의 악기로 사용해 사천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소리로 그려낸다.
또 고구려 벽화를 연상케 할 환상적인 몸짓인 “환상의 소리춤”도 무대에 오르는데 금장고, 금놋주발, 금바라 등을 춤의 도구로 사용해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 무대는 우리 민속 중 하나인 “매향”혹은 “수향”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 “침수향(沈水香)”이 꾸며낸다. 향을 피우거나 향을 묻는 풍습은 하늘과 땅의 신령을 청하여 배알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으며 사천의 보물인 사천 매향비문에 따르면 임금의 만수무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강이나 바다에 향을 묻는 의식을 치루었다고 전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숙명여대 한국무용단도 함께 출연해 몸짓의 다양화와 세련미가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며 진주, 삼천포 12차 농악기능 보유자인 박염 선생도 특별 출연하게 되어 있어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9월 25일 11시 01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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