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졸업 60주년 기념동창회 』

주름진 얼굴엔 인생편력이,
소년소녀 가장에게 후원금도..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하였던가. 60년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향각지에 흩어져 사느라고, 바빠왔던 70대 후반의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찌하랴, 혹자는 숙질같은 모습, 혹자는 모녀같은 얼굴이 인생의 무상함을 얼굴에 그리고 있다.
삼천포초등학교 제26회 동창회(회장 최형석)의 졸업 60주년을 맞아 모교가 있는 이곳 삼천포해상관광호텔 해상홀에서 지난 14일 오후6시에 자리를 같이했다.
이 자리에는 졸업 후 처음으로 만나보는 얼굴들도 있었다. 손을 잡고 흔들며 옛날을 반추하는 두 얼굴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기도 했다. 다만 지금껏 살아있어 반갑다는 뜻이 함축된 듯..
이날의 모임은 동창생 이배주(일본 거주), 설동진(서울 노산회장) 두 동창생이 초청한 자리였다.
졸업시에는 280여명(1학급 70여명, 4학급) 이었으나 이날의 모임에는 모두 35명(여자 5명)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이 자리에는 개교 100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에 재학 중인 고손자뻘도 넘는 후학들 중 13명의 소년소녀가장을 초치하여 금일봉씩을 전하면서 “다들 결손아 답지않게 밝은 표정에 기쁘다”면서 “공부 열심히 해라”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케 했다.
한 어린이는 “생전 처음 먹어본다며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모습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가르치는 모습 그 자체였다.
한편 일행은 1박후 이튿날인 15일(부처님 오신 날)엔 모교를 방문해 신현권 교장으로부터 학교현황을 청취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2005년 05월 19일 12시 10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