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8%로 내렸다. 또 기준금리는 현행 1.5% 수준으로 유지해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주요국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1분기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수정 발표한 전망치 2.8%는 작년 실질 성장률 2.6%보다 높고 올해 민간 경제연구소 전망치 2.4~2.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 전망치에 대해서는 앞서 LG경제연구원 2.4%, 현대경제연구원 2.5%, 한국금융연구원이 2.6%로 각각 수정해 제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1월 (생산과 수출)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유가가 크게 하락했고 이에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면서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은 줄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악화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현재 경기 상황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성근 금융통화위원만 0.25%포인트 인하하자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지금 금리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면서 “지금도 금리 수준이 완화적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로 금리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