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상오페라합창단이 창단 첫 공연을 진주에서 연다.
지난 4월 창단한 경상오페라단(대표 최강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이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무대 위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오후 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200년 전인 지난 1816년 로마에서 초연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스페인 세빌리아(공식 표기는 '세비야')를 배경으로 젊은 백작 알마비바가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와 결혼한다는 유쾌한 가족 오페라다.
이번 창단 공연은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남동발전과 경상대학교가 후원한다.
경상오페라단 대표 최강지 교수는 2004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성악콩쿠르 2위에 오른 뒤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한국창조경영브랜드 오페라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오페라 공연에는 진주시민이 직접 참여한다. 경상오페라단은 "시민 중심의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기반을 조성해 문화가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객석의 관객에서 무대 위 배우로 시민들이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상오페라단은 경상대 교수·대학원·학부생, 국방과학기술품질원 직원, 약사, 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 등 단원 12명으로 이뤄졌다. 합창지휘는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조찬욱, 피아노는 경상대 여성지도자합창단 반주를 담당하는 김한일 씨가 맡는다. 예술감독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이자 경상오페라단 대표 최강지 교수가 맡았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알렉산드로 칼카닐레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효석이 연출하고 피가로는 바리톤 최강지·김은곤, 로지나는 소프라노 장유리·이윤지, 백작은 테너 노경범과 최영근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경상오페라단 전신인 ‘폭스캄머앙상블'은 서울에서 창단해 2009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기획공연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최근 진주로 본사를 옮기면서 진주와 지역 순수예술 발전을 위해 사단법인 경상오페라단을 설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