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도 올 하반기부터 전자화폐가 도입된다. 경남도는 일정금액을 IC카드나 인터넷 PC 등에 디지털 형태로 내장하는 전자화폐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 18일 도청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다음달 중 제안서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부터 전자화폐인 (가칭)디지털경남카드를 보급, 우선 창원과 마산 진해지역 시내버스와 안민 창원터널에 시범 실시키로 했다.

내년 6월에는 진주와 양산,김해지역 시내버스에도 확대하고, 9월부터는 택시요금, 2003년부터는 의료 복지관련 분야, 2004년부터는 전분야에 걸쳐 도내 전 시군에서 전자화폐를 통용시킨다는 방침이다.

민간업자로 선정되는 업체는 오는 2004년까지 약 381억원을 들여 전자화폐 사용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2003년까지 전자화폐 130만장을 제작 보급하고 전자화폐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 60만대를 설치한다.

이 사업과 관련해 도는 이미 전자화폐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부산과 울산, 나아가 호남까지 연계한 전자화폐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문화, 관광, 교통분야은 물론 아시안게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국 호환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차적으로는 대중교통수단에 적용해본 후 식당이나 할인점 쇼핑몰 주유소 등 각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 말하고 “전자화폐가 도입되면 잔돈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없애고 전자상거래를 증가시켜 투명한 상거래 질서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