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감각 톡톡튀는 아이디어


11월 6일 치러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을 위한 합격기원 이색 선물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선물용품점과 문구점 등에는 색다르게 포장된 찹쌀떡과 엿을 비롯한 수험생을 위한 선물이 가득 진열돼 수능이 가까웠음을 짐작케 하고 있는데, 그 포장이나 의미에서 신세대 감각이 물씬 배어나 웃음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다.
뭐니뭐니 해도 수험생에게 인기있는 선물은 전통적인 찹쌀떡과 엿. 해마다 색다른 아이디어 상품이 나오고 있는데, 올해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영향으로 붉은악마 티셔츠 모양의 포장에 ‘꿈★은 이뤄진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엿과 찹쌀떡, 초콜릿 등의 선물 가운데는 시중에 판매되는 라면, 과자 봉지를 패러디한 합격파티, 부터(붙어)면, (합격)信라면, 합격보약 등으로 포장한 것은 물론 문제를 잘풀어라는 의미로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말아놓은 엿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젖먹던 힘까지 발휘해라는 의미의 젖병 포장용기, 한번에 ‘확’ 붙으라는 의미의 번개탄, 실력 폭발의 폭죽과 성냥개비, 다이너마이트, ‘힘내라 수험생’ 산삼모양 엿, ‘다 보인다’는 의미의 ‘행운의 눈알 엿’ 등 엽기상품도 고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부적선물도 눈길을 끌기는 마찬가지. 문방구에서 500원에 팔리는 부적에는 ‘잘보여라’는 의미의 ‘8광 화투패’와 ‘잘 찍어라’는 의미의 ‘도끼’ 모양의 부적 등 기가 막힌 아이디어 부적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해에도 상처하나 없이 최상품으로 판매되는 사과가 수험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상처없는 예쁜 사과를 비롯해 거울(잘 봐라), 휴지(잘 풀어라), 풀(잘 붙어라), 색연필(정답만 칠해라) 등 좋은 성적과 합격을 기원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 수십여종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또 포장지 문구도 각양각색이다. ‘전국대학협회 총장’ 직인이 찍힌 합격증, ‘합격복권’, ‘한방 합격파스엿’, ‘합격! 당근이지’의 당근모양 엿 등 신세대 감각이 톡톡 튀고 있다.
이에 대해 선물용품점 직원은 “너무나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내용물이 엿인지, 찹쌀떡인지 헷갈릴 정도이다”면서 “요즘 수험생 선물은 신세대들이 주 소비층이어서 아이디어 상품위주로 진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