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비염·천식 동반… 꾸준히 치료해야
검증 안된 민간요법 현혹되면 증세악화
주변 습도·온도 신경써 피부 항상 촉촉하게

아토피피부염은 최근 1∼2년 사이에 치료제의 발전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치료제들이 등장했음에도 ‘완치’라는 말을 쓰는 것은 무리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질환으로 조절하며 저절로 좋아지길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건강정보가 넘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피부과전문의들은 ‘유기농으로 좋아진다’ ‘새집증후군이 아토피를 만든다’ 등 너무 극단적인 예들이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며 치료를 망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아닌 ‘조절’하는 질환이라는 것이 피부과전문의들의 말이다. ?
아토피피부염은 초기에는 뺨이나 이마에서 붉은 반점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처럼 마치 열이 있는 듯하다 해서 ‘태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갓난아이들에서는 확실히 아토피피부염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유아습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 요인이 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선천적으로 가려움증을 느끼는 피부를 갖고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해 긁게 되며 이로 인해 이차적인 습진이 형성된다.
아토피는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한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및 아토피 피부염을 합해 이야기할 때 쓰인다. 따라서 한 가족 내에서 한 사람은 아토피 피부염만, 또 다른 한사람은 기관지 천식만 생길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에서 아토피의 가족력이 있고 50%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동반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음식물과의 관계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최근 보고된 바에 의하면 유아에게 여러 검사를 한 결과,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피부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몇몇 음식물의 제한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는 보고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의사와의 상의가 우선돼야 한다.
일반적인 피부과 의사들은 ‘결정적 증거가 없는 한 특별히 어떤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아토피 피부에는 수분조절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이 흔히 겨울철에 악화되는 이유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 피부를 탄력 있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하는 데는 피부 제일 바깥 층의 수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씨가 메마르면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돼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지는데 이런 피부가 쉽게 자극돼 이미 있는 습진을 더욱 악화시킨다.
실내 온도는 쾌적한 한도 내에서 가능한 낮은 조도를 유지해야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적절히 맞춰야 한다.
목욕 역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신경 쓸 것은 물과 비누. 체온 정도의 따뜻한 물로 1∼2일에 한번씩 간단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따뜻한 물로 비누와 때수건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히 목욕한 후 물기를 대강 닦고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보습제를 몸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목욕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긴 하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