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밤 수출가격 폭락 농가 타격 』

최근 밤 수확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폭락해 생산농가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밤 생산량은 평년보다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감소 등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도내 밤 생산농가들에 따르면 생산지역과 품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평균적으로 생산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데, 도내지역에서 생산되는 밤 가격은 상품(대)을 기준으로 1㎏에 1100~12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특품(특대)은 1400원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인데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 수준도 안심할 단계가 못된다는데 있다.
농협밤전국협의회가 지난 21일 수출업체들에게 최저 생산비 수준(상품 기준 1㎏당 최저 1500원 이상)을 유지토록 요청하는 문서까지 발송했지만 수출업체들은 단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산지농가들은 수출업체들마다 제시가격이 거의 똑같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밤 가격의 폭락은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농업관측정보센터의 전망대로라면 올 생산량은 지난해 생산량 8만5000t을 약간 밑돌 전망인데 비해 수요 측면에서는 악재만 산재해 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부진이 심각한 실정인데, 지난 2002과 2003년 태풍으로 국내 밤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들이 한국산 밤 수입량을 크게 줄였고, 그 자리를 값싼 중국산 밤이 차지했다. 또 주 수출국인 일본 내 밤 소비량이 크게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대중국 수출이 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국산 밤류 수출량은 점차 줄어들면서 1999~2001년까지 3만t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2년 2만3073t, 2003년 1만8564t, 2004년 1만9567t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에 비해 30%의 저율관세인 중국산 냉동밤의 수입이 늘면서 전체 밤류 수입량은 지난 99년 454t에 불과하다가 지난해에는 6580t으로 급증해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내 밤 소비도 줄어 1인당 소비량은 지난 1997년 2.2㎏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최근엔 1㎏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생산농가의 작목전환 등 대책마련과 함께 간벌·폐원 등 구조조정 예산의 획기적 반영, 농산물유통공사 저장창고를 활용한 과잉생산분 수매비축, 밤가공수출업체 수매가격 담합 진위조사 및 시정조치 등의 정부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0월 06일 10시 09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