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에 발생하여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는 감관총채벌레는 명확한 방제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농가피해가 이어져 왔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감관총채벌레로 인한 감재배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제시기와 적합한 약제를 밝혀내고 농가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구명한 감관총채벌레의 적절한 방제 시기는 봄철 단감 새 순이 나와서 잎이 5~6매 정도 나올 때인데, 보통 이 때는 송화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시기와 겹치게 된다. 사용에 적합한 약제로는 치아메톡삼입상수화제(상표명 치아메톡삼 혹은 아타라)를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살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해충은 소나무가 많은 지역 인근에 있는 감나무 과수원에서 주로 피해가 나타나는데, 싹이 나올 때 잎에 붙어 가해를 하게 되면 잎이 중심으로 말려서 두루마리 형상이 된다. 이것을 흔히 생장과정에서 잎이 펴지지 않은 것으로 오인하여 쉽게 지나치기 때문에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에는 방제도 쉽고 방제효율도 높은 편이어서 방제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를 놓치게 되면 잎이 충분히 자라고 말린 잎이 주황색을 띄다가 점차 흑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피해 잎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방제효율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감관총채벌레는 처음에는 잎에만 피해를 주는 정도지만 후기에는 과일에 반점을 남기고, 이 반점은 수확기 상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해충이 발생한 과수원은 최종 수확 했을 때 전체 수확 과일의 10%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방제 적기를 잘 지켜 피해를 줄 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
감관총채벌레의 생태는 소나무 인근에서 월동한 후 4월 하순이나 5월 상순에 송화가루가 날릴 때 감 과수원으로 이동한 후, 새로 난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알에서부터 자란 성충이 6월 이후부터 7월까지 감 과일에 흠집을 남긴 다음 월동 처로 날아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요즘이 월동했던 성충이 날아들어 산란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것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