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용으로 1,500여ha에서 재배 중인 가을 무와 배추의 생육상황이 평년 수준은 웃돌 것으로 조사되어, 작황 유지를 위한 재배농가의 지속적인 후기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김장채소 관찰포를 대상으로 지난 9. 15일 실시한 생육상황 조사결과 자료에 의하면 무의 평당 포기수가 30.1주로 작년보다는 0.2주가 많았고, 평년보다는 0.4주가 적었다. 잎 수는 7.5매로 전년보다는 0.2매, 평년에 비해서는 0.1매가 각각 많았고, 키는 19.0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1.0cm, 0.1cm가 각각 작았지만 전체적인 생육상황은 고르게 나타나났다.
배추의 경우, 평당 포기수는 24.5주로 전년과는 같았고 평년에 비하면 0.6주가 많았다. 잎사귀 수는 7.0매로 지난해보다 0.5매가 많았고 평년과는 같았다. 그리고 키는 14.0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1cm, 0.2cm가 큰 것으로 조사되어 대체로 양호한 생육상황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가을 무 배추의 초기생육이 양호한 것은 파종과 정식시기의 기상조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초기생육이 수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여부 등 앞으로의 관리여부에 따라 작황은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배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무 배추는 작물의 생육 특성상 많은 량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배중인 포장에는 충분한 물을 수시로 공급해 줄 수 있도록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되, 물빠짐이 좋지 못한 포장은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를 잘 정비하도록 했다. 특히, 생육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노균병, 무름병, 진딧물, 벼룩잎벌레 등은 정밀 예찰을 통해 적기에 방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주고, 웃거름은 제때 알맞은 양을 주어서 생육을 촉진시키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