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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이 낳은 구암 이정의 유학사상과 문학사상 세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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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문인등 200여명 참석
사천시 문화원(원장 오필근)과 영산대학교 동양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회 구암 이정(李楨)의 유학사상과 문학사상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 사천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학계·문인 등 200여명이 참석 성대히 열렸다.
처음 주제발표를 한 최영성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구암 이정의 학문과 조선유학사상의 공헌’을 통해 “사천은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무예를 숭상할 수 밖에 없었으며 대대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아 풍속이 재리(財利)에 밝았으리라는 점에서 문교(文敎)가 척박한 사각지대인 사천을 유풍이 살아있는 곳으로 변모시킨 사람이 구암 이정이다”라고 말하고 “무엇보다도 임진왜란 등 전란을 만나 저술의 십중 칠팔이 인멸되고 없으나 남아있는 가운데 비교적 풍부한 시편과 행장을 중심으로 구암의 생애와 학문역정, 퇴계와의 사제관계, 학문과 사상의 특징, 조선 유학사에서의 공헌등을 살핀다”고 말했다.
구암은 중용(中庸)을 학문의 기반으로 삼아 정약(精約)공부, 수렴(收斂) 공부에 힘썼다. 유학에서 박문과 약례는 수레의 두바퀴나 새의 두 날개와 같으나 굳이 구암의 학풍과 관련시켜 말한다면 그는 약례쪽에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또 “공자는 사수(泗水)가에서 제자를 가르쳤다. 사천이란 지명은 공교롭게도 ‘사수’와 같다”고 말하고 “고향 사천을 그야말로 공자가 문인을 기르던 ‘사수(泗水)’가 되도록 하였으니 오도지남(吾道之南)의 고사를 여기서 다시 본다”고 했다.
정우락 영산대학교 교수는 ‘중용이 구암 이정의 문학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에서 문제 제기, 이정에게 있어서의 ‘중용’, ‘중용’의 문학적 형상화 방법, ‘중용’의 문학적 수용과 그 의의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면서 그의 작품에는 ‘중용’을 두가지로 형상화 한다면서 ‘중용’의 핵심 용어를 직접적으로 형상화 하는것과 비유의 옷을 입혀 간접적으로 형상화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풍류, 흥, 문학의 유기성을 생각하며 문학적 감흥을 돋우기도 했다. 아름다운 청주의 땅 / 풍류가 이날 펼쳐졌다네 / 높은 노래는 늦은 봄 들판에서 일어나고 / 좋은 술로 손님과 함께 대(臺)에 올랐네 / 흥은 한가로운 구름을 따라 아득해지고 / 시는 석양을 따라 오는구나 / 수많은 꽃이 취한 눈에 어지러우니 / 응당 옥산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 같네/ 라 한 것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상성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구암 이정의 학문과 조선 유학사상의 공헌”에 대해 엄경흠 신라대학교 교수는 ‘중용’이 구암 이정의 문학에 미친 영향’이란 내용으로 토론을 전개하기도 했다.
취재 : 이동호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구암 이정의 유학사상과 문학사상에 대한 학술세미나 모습 2003년 12월 18일 11시 15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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