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와룡산 백팔탑(百八塔)” 준공 』
독지가 자력으로, 등산인들에게 볼거리 제공
어떤 촌로의 집념으로 “와룡산 백팝탑”이 준공돼 그 준공식이 지난 14일(부처님 오신날 하루 앞날) 정오에 있었다.
이 백팔탑은 축산업을 해 오던 박종만(64세, 송포동 거주, 사진 오른쪽 아래)씨가 지난 10년 전 잘못되어 졸지에 가난뱅이로 전락하게 되자 평소 그가 소유하고 있던 너들밭산 1,000여평에 올라 아픈 마음을 추스리고 마음의 수양으로 되살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그때가 1995년 음력 2월이었다.
너들받이었기에 작은 돌, 큰 돌은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박 씨는 돌멩이 하나하나에 오직 정진 수도하는 일념을 담아 10년 6개월을 하루같이 산을 오르내리며 탑을 쌓은 것에지난 12일로 불가에서 일컫는 백팔번뇌의 돌탑을 다 쌓았다.
이름붙여 “와룡산 백팔탑”이다. 또 이 돌탑 쌓기를 시작한 지 4년여가 지난 어느날 박수철(43세, 자영업)씨가 산행길에 들러 마음을 같이 해 두 사람의 합작이 된 셈이다.
이곳은 마을에서 약2.5km 떨어진 하루 수백명이 오르내리는 등산로와 바로 연접되어 있어 미관에도 신경을 많이 써 영산홍 등으로 조경하고 가파른 경사지에는 나무다리를 설치해 안전에도 힘썼고, 군데군데 안치된 야외불상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창시자 박씨는 이렇게 말한다. “허기져 기진맥진 했을 때 이름모를 택시기사가 라면과 커피를 들고 와 위로해 주던 기억이 새롭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욕심 안 부릴겁니다. 전국의 등산인이 많이 오르내리며 만족할 볼거리가 되도록 『돌탑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때가 되면 시에 헌납하여 관광자원화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5년 05월 19일 12시 1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