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의 흡연율(최근 한 달간 하루 이상 흡연자 비율)이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2006년 12.8%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올해 9.7%를 기록했다. 청소년 음주율(최근 한 달간 한 잔 이상 음주자 비율)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며 28.6%에서 16.3%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도 편의점과 가게 등에서 담배나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나 술 구입 ‘용이성'은 각각 76.5%(담배), 76.8%(술)로 높게 나왔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비율은 2006년 31.9%에서 올해 35.9%로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여학생의 운동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 남학생은 44.9%에서 47.3%로 2.4%p 증가했지만 여학생은 17.1%에서 23.4%로 6.3%p나 증가했다.
반면 과일 섭취는 지속적으로 줄고,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 2006년 32.3%에서 올해 19.7%로 크게 줄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지난해 대비 각각 1.2%p, 1.6%p 올랐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26%에 달하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