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자녀를 둔 직장인 이모(47)씨는 최근 휴가기간 자녀들과 함께 있으면서 아이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의외로 길다는 것을 느꼈다. 주로 게임이나 SNS를 이용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용시간을 좀 줄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씨처럼 대다수 청소년을 둔 가정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놓고 부모자녀 간 갈등이 많다.
지난 6월 말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중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057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8만6599명이나 된다. 이들 중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은 9541명,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2만6296명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지만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초등 4학년이 전년(1만372명)에 비해 2811명이나 증가한 1만3183명으로 늘어 저연령화되고 있었다.

고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과 금단현상을 나타낸다. 잠재적위험군은 고위험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되는 상태다.
이 같은 중독학생을 위해 여성가족부 주최,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 주관 인터넷치유학교가 6일부터 17일까지 통영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에서 알려주는 중독 증상과 예방책을 소개한다.
▲스마트폰 중독 증상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특별한 이유없이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한다. 메시지가 오지 않았음에도 메시지가 온 것 같은 환청이 들린다. 스마트폰을 놓고 온 경우 불안하고 초조하다. 사용을 방해받으면 몹시 화를 내거나 반항하고, 그만두기가 어려워 계속 사용하게 된다. 상대방의 말에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인간관계가 소극적이다.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편하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
알람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수시로 확인한다. 사용량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과 잠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용을 조절한다. 가족과 친구와 긍정적인 대화시간과 함께 여가활동 시간을 자주 갖는다. 이유없이 반복해서 휴대폰을 확인하는 습관을 줄이고, 메신저나 SNS에 즉각적으로 답장하지 않아도 괜찮다. 잠을 잘 때는 스마트폰을 꺼두거나 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 들고가지 않기, 친구를 만났을 때는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두는 것도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