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이란 말은 예기(禮記)의 ‘춘조월 추석월(春朝月 秋夕月)’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신라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보면 ‘가배(嘉俳)'라 했다고 전하는데, 신라 유리왕 때 육부의 중간을 나누어 두부로 나누고 여자들을 거느리고 편을 갈라 7월16일 부터 길쌈을 해 8월15일에 이르러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해 이긴 편에 사례했다고 한다.

이때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온갖 놀이를 다했다고 전하며 이를 ‘가배'라고 했다고 한다. ‘가배'는 가운데, 중간을 뜻했던 말로 여기서 ‘커다란 중간', ‘큰 보름'이란 뜻으로 ‘한가위'가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하는것은 중추가 음력 8월을 뜻하기 때문으로 예기 ‘월령편'에서는 ‘이달에는 노인을 봉양하도록 명한다.

노인에게 좌석과 지팡이를 주고 미음죽과 음식을 하사한다'라고 중추에 대해 적고 있다. 추석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뵙고 고향어르신들께 문안인사를 드리는 추석명절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1999년 9월20일~10월3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