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유람선과 병행해 남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효성이라는 사업체의 민자유치 계획이 들어옴에 따라 시는 타당성조사와 함께 부지의 활용, 환경과 관련한 법규 저촉등을 검토하여 오는 2000년에 확실한 시행여부가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광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로는 실안동 산 233의 각산 일대로 실안프론티어와 함께 연결하거나 각산능선에서 현재 실안 화장터를 실안 연봉으로 이동한후 이곳으로 연결한다는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리 1,310m에 시간당 45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3선 교주식 51인승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이와 함께 왕복 2차선의 진입도로를 비롯해 3,000평 규모의 주차시설 등을 갖춰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각산 주변은 인근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경관이 뛰어난데다 동쪽으로 사천시가지와 고성군, 서쪽은 남해대교와 광양만, 남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대마도, 북쪽으로는 내륙산악지역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관광케이블카 설치와 함께 관광개발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벌써부터 케이블카 설치얘기가 오갔던 신수도와 노산공원간에는 어떤 확실한 결정이 없는 채 미루고만 있는 실정인가운데 이같은 시당국의 새로운 케이블카 설치계획이 발표되어 계획만 무성히 세워두고서 민심잡기에만 골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실제 사천시로의 통합당시 부지사의 신수도와 노산공원간의 케이블카 설치에대해 설계용역비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사항이 시의 사업으로 오인되어 온것같다는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본다면 신수도·노산공원간의 케이블카 설치는 애초부터 말뿐인 빛좋은 개살구 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당시 사업게획을 제시했던 사업체도 이번에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효성이라는 업체이고 보면 앞으로의 관광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신중하고도 면밀한 검토작업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12월6~12월12일자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