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설 땅이 있다

20세기는 1, 2차대전, 독일통일,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6.25동란 등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 했다고들 한다.

그런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올바른 인간의 가치관이 주효하는데 천방지축의 부정부패 한국의 어느 한곳도 병들지 않고 깨끗한 곳이 없다.

검은 돈세탁, 노숙자, 결식학생, 방향 잃은 공직사회, 교육자, 학생간의 조폭생존, 학부형, 정치인, 교수, 연예인, 노동자 각계 각층이 뒤엉켜 완전 디스코 판을 만들어 앞뒤 선후도 없는 자기 무덤 파기에 넋을 잃고, 취생몽사하는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한 사회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사람이 가야할 길을 선택하지 않고 진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가련하고 초췌한 시민들의 정서가 자기 가정과 이웃을 파괴하지 않으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없도록 인간의 자멸을 추구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구촌의 곳곳에서는 뉴밀레니엄의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새 세기에 대한 초점 없는 즉, 준비 없는 준비가 되지 아니한 21세기는 아무런 의의가 없다.

그러므로 무지한 시민의 언행이 지역 정서를 병들게 하는 만신창이의 주역을 한다는 것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 천년에는 시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설 땅이 있다. 가정, 사회, 국가를 보는 눈이 달라져야 하고 생각, 행동, 공동체의식개혁에 변화를 주어 세계를 향하는 안목이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여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야 하고 자기를 자제하기 위해서는 가장 굳센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자기 몫에 불만이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히고 옳지 않는 일과 타협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유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불리하다고 판단 할 수 있는 인격을 도야시켜 시민의 수준이 새롭고 창조력 있는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민주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부터 생각이 바뀌어야 설 땅이 있다.
-이연성 한마음병원 홍보실장-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

새로운 천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이 사람들 가슴속에 조금씩은 자리잡고 있을 것이며, 현실화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학생들의 폭력시위, 노사정의 갈등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새로운 세기로 나아 가는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이데올로기식 냉전체제의 틀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요즘 진행되는 사회현상을 보면 이기(利己)주의 극대, 집단주의는 물론이고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勞使政 갈등의 내부에는 정(政)의 중재력 부족, 노(勞)의 강경투쟁의 자세, 사(使)측의 일방적 타협안 거부 등 갈등만이 존재하고 이해와 타협의 자세는 실종되고 없다.

이런 상황의 악화는 경제의 생산적 효율성을 저해하여 결국은 우리 사회경제가 다시금 IMF로 되돌아 갈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노(勞)는 투쟁과 강경자세를 앞세워 하나를 얻는 것이 값지다는 자세를 버리고 노사는 물론 국민경제 전체를 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진지한 대안제시와 대화의 자세가 필요하며, 사측은 기업경영의 동업자라는 의식으로 노측과 대화의 장에 나서야 일반 국민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 그것은 20세기 냉전시대적 구태한 노사대립의 자세를 버리고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적 효율성이 증대되어 사회안정이 될 때 현실화 되지 않을까!
-문병성 삼천포화력본부-

-1999년 12월 27~2000년 1월 2일자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