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의 수산물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바지락을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에 근무 하고 있는 문정호(47) 해양수산과 생산지원담당은 98년도에 입학한 경상대학교 산업대학원 식품공학전공 석사학위 논문에서 논문 과제로 ‘바지락을 이용한 풍미계 조미소재의 가공 및 활용' 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다.

각종 해외논문들을 바탕으로 직접실험을 하는 등 발굴에 나섰던 문계장은 바지락을 숙취해독과 혈압상승억제, 영양음료 등의 기능성 음료로 개발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 하게 될 것을 확신하였는데, “사천시 남양동 대포마을 지선에서 생산된 바지락을 열수추출법과 가압추출법, 효소분해법, 2단효소분해법 등 4가지 방법으로 엑기스를 추출해 연구한 결과 이중 2단효소분해로 얻어진 엑기스은 감칠맛과 맛의 조화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판명돼 상품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 특허 출원을 신청해 놓은 문계장은 논문에서 “바지락 2단효소분해 엑기스는 시판되고 있는 재첩수프보다 질소함량이 훨씬 많았고 맛에서도 훨씬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어 침체 되어 가고 있는 지역의 수산계에 새로운 활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8월 21일 ~ 8월 27일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