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작황 평년수준, 앞으로 관리여부가 성패 좌우


정식 이후 지금까지의 노지고추 작황은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있을 장마에 대비한 배수구 정비나 지주 보강 등 포장관리 및 병해충 방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창녕, 거창 등에 설치된 도내 주요 노지고추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조사 결과에 의하면, 키는 평년 56.5cm보다 1.6cm가 컸으며, 전년과 비교해도 0.5cm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무당 과실(고추)수도 3.5개로 지난해보다는 0.4개가 적었지만 평년 보다는 0.1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작황에 대해 농업기술원은 금년 고추 정식기에 자주 내린 비가 초기 생육을 도왔으며, 최근 계속 이어진 높은 기온이 고추 생육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그러나 다음주부터 남부지방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장마에 대비하여 포장관리와 병해충 방제작업이 실천되어야 지금의 작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노지고추 포장관리에 관한 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농가에 대한 장마철 대비 작업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우선 장마철에는 고추 돌림병, 탄저병, 진딧물류, 담배나방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이나 예찰결과에 따라 적용약제를 사전에 살포하도록 하고, 만약 시기를 놓쳤을 때는 장마중이라도 비가 개인 틈을 이용해서 빠짐없이 방제가 될 수 있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또한 습해 방지를 위해 물빠짐을 좋게 해주고 2차 웃거름 줄 시기가 된 고추밭에는 10a당 요소 6kg, 염화가리 5kg을 뿌리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게 멀칭 비닐에 구멍을 뚫어서 주도록 했다.
그리고 장마철 비가 올 때는 대부분 바람이 동반되므로 고추나무 쓰러짐 방지를 위해 지주를 설치하고, 만약 쓰러졌을 때는 24시간 이내에 일으켜 세우되, 빠른 회복을 위해 요소 0.2%액비나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 주어 생육부진현상을 최소화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