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빠는 솔과 비누로 이를 닦는다면 이와 잇몸이 견뎌낼 수 있을까.
과장된 말이지만 올바른 칫솔질 이전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약과 칫솔의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잘못된 구강위생 용품의 선택은 치아에 달라붙은 각종 침전물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치과 질환 증상들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치과의사들은 말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칫솔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가운데 어떤 제품이 자신의 치아에 적합한지 생각하기도 전에 디자인이나 색에 끌려 선택의 손을 내민다.
그러나 연령, 식습관, 잇몸 상태 등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최근 들어 칫솔 포장에 강모의 탄력성이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도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크게 보통 모, 부드러운 모, 미세 모, 강한 모 등으로 나뉘며 보통 모가 적절한 강도의 탄력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강모는 잇몸질환이나 시린이 등 지각과민이 있거나 구강발육이 완전치 않아 치아나 잇몸 등이 연약한 취학전 아동들에게도 적절하다. 만 4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치아와 잇몸 보호를 위해 실리콘으로 된 칫솔의 사용도 좋다.
미세모는 끝이 뾰족해서 나물 등 섬유질 등의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적당한데 치아 사이사이에 미세하게 끼기 쉬운 섬유질을 제거하기 용이하다.
흡연 및 유색 음료 등으로 니코틴과 색소 등의 침착이 많이 생기거나 칫솔질 횟수가 적은 사람은 침착물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 비교적 강한 탄력의 강모를 사용하는 게 권해진다.
강모의 단면은 평면인 게 좋다. 단면이 톱니처럼 울퉁불퉁한 칫솔이나 강모 다발이 듬성듬성 있는 것은 특정 치아 부위를 효과적으로 닦을 수는 있지만 전체 치아를 고르게 닦기에는 효율적이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