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5명 가운데 4명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장기 요양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저체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는 최근 65세 이상 노인 5,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5%가 관절염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이 37%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27%, 신경통 17%, 요통 15% 등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노인들의 절반이 넘는 53.5%는 누군가가 보살펴야 하는 장기 요양 보호대상이지만 이들 가운데 60%는 가족 부양을 받기 어려운 노인 부부 또는 노인 단독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노인 19%는 체질량지수가 20 미만인 저체중에 해당됐고, 농촌지역이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비해 저체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소측은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데다 끼니를 제때 못 먹어 상대적으로 영양부족을 겪는 노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급된 전체 의료비 13조 4,000억원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의료비가 2조 7,000억원으로 전체의 2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