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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 석회보르도액 활용 ‘각별주의' 』
과수 무농약 재배를 위해 석회보르도액을 활용하는 농가가 부쩍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과 사과사랑동호회에는 유기농업 허용자재인 석회보르도액을 만드는 방법과 사용방법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0명 이상의 과수 농업인들이 석회보르도액으로 병해충 방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경북 의성의 석회보르도액 사용 선도농가들이 자체적으로 주최한 연구모임에 무려 500여명의 농업인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제는 석회보르도액의 사용시기와 살포요령·혼합비율 등이 지역과 날씨·품종·나무 상태에 따라 다르고 약해를 입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석회보르도액의 탁월한 효과를 홍보하는 농업인도 많지만 약해를 하소연하는 농업인도 줄지 않고 있다.
석회보르도액 약해는 잎의 뒷면이 검누른색으로 변하면서 조금 더 심하면 가장자리와 잎 전체가 타들어가는 증상을 보인다. 과실은 〈쓰가루〉의 경우 움푹 들어가면서 그 부위에 검누른 반점이 남는다. 〈후지〉는 심한 동녹을 유발하거나 과점 부위가 까맣게 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확기까지 과실 표면에 약흔이 남아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마땅히 혼용할 만한 살충제, 특히 살비제의 선택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한 다음 비가 내리면 석회가 씻겨내려가고 구리성분만 남아 약해 우려가 크게 높아진다.
이순원 사과시험장 환경연구실장은 “무농약 사과 재배에 대해 체계적인 시험과 경험이 부족하고, 토양관리와 수형구성·수세안정 등 전제조건이 많기 때문에 아직 석회보르도액 사용을 공식적으로 권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따라서 석회보르도액 사용에 관심은 있으나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은 반드시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후에 살포해야 한다. 2005년 08월 18일 11시 17분 / 농어업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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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