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상남도축산진흥연구소(소장 강효봉)에 따르면 올들어 4월 현재까지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의 전국 발생건수는 경북 5건, 경기 2건, 충남 1건 등에서 모두 1550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돼지유행성설사병은 요즘과 같이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계절적으로 새끼돼지 생산이 많을 뿐만 아니라 돼지 신규입식을 위한 농가간의 거래가 빈번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축산농가의 방역 소홀과 무분별한 돼지입식이 자칫 농장내로 병원체를 유입시켜 피해를 자초할 수 있는 만큼 축산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구나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유행성설사병의 발생시기를 보면 연간 발생건수의 약 70%가 1~4월중에 집중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조사돼 봄철의 돼지입식과 출하 등 잦은 이동이 이 병의 주요 발생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축산진흥연구소는 외지인이나 중개상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떨이돼지 등의 구입이나 입식을 자제하고, 만일 신규입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위생적이고 방역관리가 완벽하다고 믿을 수 있는 농장으로부터 구입하되, 입식돼지는 최소 2주이상 격리된 돈사에서 사육하면서 질병의 감염여부를 충분히 관찰한 후 합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미 사육중인 돼지의 예방적 방역관리를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임신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2회 실시해 젖먹이 새끼돼지가 어미의 초유를 통해 충분하게 항체를 전달받을 수 있게 하고, 임신모돈의 분만에 대비, 분만돈사와 모돈에 대한 소독 및 청결을 유지해 3주령 이하의 젖먹이 돼지가 병원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강조했다.
또 축사보온을 소홀히 할 경우 이 병의 감염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포유중 어린돼지는 반드시 25℃～3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과 이병은 1g의 오염설사분변으로 1만두 이상의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 분변의 수시 제거와 함께 돈사 내외부, 오염된 의복, 신발 및 양돈도구에 대한 소독으로 축사 청결유지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함께 차단방역이 중요하므로 돼지수집상 등 외부인과 가축, 사료, 약품, 분변운반차량에 대한 소독실시 후 출입 허용 등 방역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축산진흥연구소는 농장에서 돼지설사병이 발생되면 인근 행정기관이나 축산진흥연구소(지소)에 신속히 신고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조기에 종식, 전파·확산을 막음으로써 인근농장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돼지유행성설사병 방역에 적극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