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진흥연구소 확산 차단 대책강구


양돈농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질병이자 가장 큰 골칫거리로 문제가 되고 있는 PMWS(이유자돈전신소모성증후군) 병원체의 감염상황을 파악키 위해 도내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조사가 추진된다.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소장 강효봉)는 PMWS를 비롯한 소위 4P(PED(유행성설사병), PRDC(호흡기복합감염증), PRRS(생식기호흡기증후군))로 불리는 돼지소모성질병이 전국 양돈장에 확산되면서 자돈폐사 등의 피해가 늘고 있으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이들 질병의 공통적인 증상으로 인해 농가가 단순 상재성 질병으로만 인식, 자체 처리함으로써 그 피해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일제조사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축산진흥연구소는 소모성질병중 가장 피해가 심한 PMWS 병원체의 감염정도를 우선 확인하기 위해 도내 종돈장(21개소) 및 인공수정센타 (6개소)를 비롯해 500두이상 사육하는 360농가(54%)를 선정, 추진하는데, PMWS 병원체 감염 확인검사는 농가당 10두씩 총 3600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농가별로 무작위로 채취한 혈액을 이용해 혈청검사 방법인 PCR(중합효소연쇄반응)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PMWS의 1차 원인체인 써코바이러스 2형(PCV-2) 항원을 검출, 확인하고 있다.
또한 축산진흥연구소는 PMWS 병원체 감염 일제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당해농가를 시군에 통보하는 것은 물론 가축사양관리 및 방역·위생관리 실태 등을 점검, 전반적인 축사환경을 현지 지도를 통해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축산진흥연구소는 지난 5월말까지 1개월간에 걸처 248농가 2636두를 검사한 결과 98농가가 PCV-2 양성반응을 나타내 도내 농장감염률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감염률은 지난해 10월 생산자단체인 사단법인 전국양돈협회가 60개 농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농장감염률 52.6%에 비해 12.6%가 낮은 수치이다.
일명 ‘써코바이러스 감염증’으로도 일컫는 PMWS는 주로 생후 5~8주령의 젖을 뗀 어린돼지에서 집중 발생해 식욕감퇴, 등끝이 뽀족한 전신쇠약, 황달, 기침 등으로 심한 위축을 보이다가 폐사에 이르게 되며, 주 원인체인 써코바이러스 2형에 2차적으로 호흡기질병을 유발하는 PRRS 바이러스 또는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세균이 복합감염되어 치료 및 근절이 상당히 어려운 신종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축산진흥연구소는 PMWS를 비롯한 돼지소모성질병 발생이 무리한 조기이유, 밀사, 모돈의 노쇠, 환경관리 부실(보온, 환기, 습도)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고, 양돈농가에서는 모돈갱신을 통한 건강한 새끼돼지 생산, 축사내 환기·습도·보온 적정 유지, 돈방내 적정두수 사육, 돼지 이동 및 일령이 다른 돼지 혼사 금지, 이유시기 연장 및 충분한 포유, 철저한 축사소독 및 위생적 관리 등 질병예방대책을 충실히 실천해 줄 것을 양돈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