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재배와 고품질 쌀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품종 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고품질 쌀 생산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우량 품종 보급을 위한 내년도 벼 보급종 농가 신청을 지난달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해당지역 읍면사무소를 통해 받기로 했다.
이번에 신청 받는 정부보급종 벼 종자는 농가선호품종과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우량 품종들로 모두 8개 품종이 공급될 예정인데, 품종별 공급량으로는 조생종인 운광벼가 16.7톤, 중생종인 화영벼가 219.5톤, 중만생종으로는 동진1호가 668.2톤, 추청벼가 120톤, 남평벼가 529톤, 주남벼가 50.6톤, 일미벼가 280톤, 동안벼가 119톤 등 총 2,003톤으로 지난해보다 180여톤이 늘어난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벼 보급종 신청기간에는 품종별 공급예정량 범위 내에서만 신청 입력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함에 따라 공급예정량에 대한 신청이 완료되면 신청기간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신청이 마감되는 점에 유의하여 필요한 품종을 신속히 신청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들 보급종을 구입하는 농가의 재배지역이 중산간지일 경우는 조, 중생종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평야지일 경우는 중만생종 벼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내년 연초에 실시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품종별 특성과 재배여건, 재해 빈도 등을 충분히 다룸으로써 안전한 재배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입쌀 시판에 대비, 정부의 쌀 품질경쟁력 제고 추진계획에 따라 쌀 전업농과 RPC계약농가의 우선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청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정부보급종 벼 종자의 특징은 현대식 정선시설에 의해 과학적으로 엄선, 살균,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종자별 고유특성이 잘 보존되어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채종한 종자에 비해 평균 6%의 증수효과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