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낮과 밤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시설하우스 내부 습도가 높아져 각종 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막바지 수확이 진행중인 딸기 재배 시설하우스의 경우, 적절한 환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확산이 빠른 잿빛곰팡이병을 막기 위한 친환경적인 방제요령을 홍보하면서 농가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온도가 20℃전후이면서 습도가 높을 때나 봄비가 잦다든지 흐린 날이 계속 이어질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밀식하여 통풍이 불량하거나 질소비료를 과다사용한 포장에서도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재배시 이러한 조건을 감안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온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통풍관리에 유념하고, 말라죽은 잎이나 오래된 잎, 병든 잎 또는 과실은 즉시 소각하거나 매몰해야 한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딸기와 같은 수확이 진행 중인 과채류의 경우, 농약을 바로 살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병이 발생하더라도 방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친환경적 방제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일반적으로 진균에 대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잿빛곰팡이병 이외에도 딸기 재배 중 가장 문제시 되는 흰가루병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분해가 빠르기 때문에 딸기 수확기에 처리하더라도 잔류독성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방제 방법은 수확기를 포함하여 딸기 재배기간 중 50mM의 농도(30%의 과산화수소 23㎖를 20ℓ의 물에 혼합한 농도)의 과산화수소수를 1주일 간격으로 잎에 살포하면 되는데, 조제할 때는 다른 농약과 혼용하지 말고 깨끗한 물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