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멘트 제조업체들이 벌크시멘트 가격을 인상하자 도내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지역 건설경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시멘트 업체들이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인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미콘업계 등은 조업중단 등의 자구책을 강구키로하는 등 당분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경남레미콘 조합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형 시멘트 제조업체들이 벌크시멘트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에따라 벌크시멘트 가격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진주지역의 경우 t당 4만9000~5만7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창원지역에서는 t당 5만~5만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기에다 시멘트업계 일부가 연말까지 추가로 가격을 20~3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건설업체와 레미콘업체들은 건설원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경남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사태 추이를 지켜본뒤 민수용 레미콘 공급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지만 “만약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강행할땐 업체들의 조업중단 등 자구책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 한 대표도 “시멘트 가격 상승은 결국 건축원가 인상의 중요한 원인이며 건설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데다 만약 레미콘업체들이 조업중단을 할 경우 물량확보 차질 등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대형 시멘트 제조업체들이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고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추가인상을 시도한다면 업계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일”이라며 “협의나 조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