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30세, 진주시 문산읍)씨는 배 과수원과 한우 사육을 통해 연간 7,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민태(27세, 고성군 거류면)씨는 한우사육과 벼 경작으로 연간 9,8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고, 김재섭(27세, 의령군 의령읍)씨도 시설채소 경작으로 연간 7,6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농군들이다. 이들은 농촌에서 젊음을 농촌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국립 한국농업대학(당시 한국농업전문학교)을 졸업했다는 점이다. 이성규씨는 지난 2000년도에 과수학과를 졸업하였고, 김민태씨는 2002년도에 축산과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김재섭씨는 2003년도에 채소학과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모두 고향에 정착한 이들은 대학시절 배우고 익힌 농업에 관한 비전과 전문기술을 실전에 활용하였고, 또 졸업 이후 병역특례혜택으로 공백기 없이 영농에 종사 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의 요인이 되고 있다.
FTA확대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여건 속에서 우리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한국농업대학이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하고 다음 달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인터넷을 통한 접수는 7월 2일~14일까지, 창구나 우편을 통한 접수는 오는 7월20일까지 수시모집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정원 240명 중 144명을 선발하게 된다.
한국농업대학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농업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정예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97년도에 설립된 3년제 국립대학으로 입학금, 수업료, 교육교재비 등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될 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은 무료로 제공되는 기숙사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졸업생은 병역특례혜택으로 산업기능요원에 우선 선발되어 3년간 영농에 종사하면 병역고민까지 해결되도록 되어 있다. 이밖에 장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영농정착자금 지원 등 농업CEO양성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졸업 후 수업연한의 2배인 6년간은 의무적으로 영농에 종사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기는 하지만 농업을 통해 꿈을 실현시키려는 젊은 인재들에게는 큰 매력을 작용하고 있다.
이 대학은 식량작물, 특용작물, 버섯, 채소, 과수, 화훼, 대가축, 중소가축 등 8개 학과에 240명 정원으로 이번 수시모집 기간동안 144명을 선발하게 되고, 오는 12월 정시모집에서 96명을 선발 모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