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남해안 멸치잡이 ‘빈 그물’ 』

통영을 비롯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조업중인 멸치잡이 기선권현망업계가 조업 부진으로 인건비 체불은 물론 기름값도 조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기선권현망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법정출어기를 맞아 일제히 출어한 멸치잡이 선단들이 두 달 동안 조업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년 같으면 통영시 정량동에 위치한 기선권현망수협 위판장에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멸치로 활기와 웃음꽃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한가롭기만 하다.
기선권현망수협 앞 바다에는 기름값을 조달하지 못한 멸치 선단들이 배를 정박시키고 조업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경남·부산·울산이 선적지인 68통의 멸치 선단 가운데 1일 현재 조업중인 선단은 절반에 그치고 있으며 3~5통의 선단은 기름값을 조달하지 못해 아예 출어조차 않고 있다.
B씨 등 일부 선주들은 “기선권현망 1통(4~5척) 선단의 경우 하루 기름값과 인건비가 800~900만원에 달하지만 조업에 나서 잡아오는 어획량은 100~200만원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주들은 “이미 확보한 어부들의 인건비를 부담하면서도 멸치어군이 형성될 때까지 조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다”며 어군 형성만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추석까지 어군이 형성되지 않으면 인건비 체불 등으로 도산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위판된 멸치는 2㎏들이 151만9501박스로 지난해 317만6060박스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멸치 조업이 부진한 것은 한일어업협정 이후 조업구역을 상실한 중대형 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산란기 포란멸치를 남획하고 욕지도 남방 모래채취로 인해 멸치산란개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그나마 잡히는 멸치는 질좋은 멸치보다 값싼 대멸치뿐이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통영~여수연안 해역 29개소에서 멸치 자원을 조사한 결과 통영 인근 연안에는 멸치 난과 치어. 자어의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며 “가을에는 예년같은 멸치어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09월 06일 12시 14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