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이순신 장군 뒤엔 이운용 장군 있었다 』

최근 의령 오천리 이운용 장군의 묘역(의령군 지정면 오천리 산30-1)이 경남도 기념물 제274호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조선 선조 때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냈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큰 공을 세워 효충장의선무공신으로 봉해진 이운용 장군의 묘역이 조선 중기 상류층의 묘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고 문화재 지정이유를 밝혔다.
지정범위는 이운용 장군의 묘 1기와 상석과 향로석, 동자석, 망부석 1조를 포함한 묘역 전체다.
반면 묘역과 함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의령군 지정면 오천리 웅곡 소재 기강서원(岐江書院)은 건립연도 부족으로 문화재 지정이 보류됐다. 기강서원은 이운용 장군을 향사한 서원으로 1962년도에 진해 해군에서 장군의 업정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후손 이병천씨는 “이운용 장군의 업적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비할 정도로 위대하다. 하지만 대부분 이순신 장군의 공적에만 눈길을 두는 것이 후손된 입장에서 아쉬웠다. 이번 이운용 장군의 묘역이 문화재로 지정돼 장군의 업적이 인정을 받게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강서원의 문화재 지정 보류에 대해서는 “매년 봄이면 기강서원에서 이운용 장군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의령군수가 직접 초음관을 한다. 문화재적 가치는 인정받은 것으로 알지만 문화재 지정 기준(50년 이상)이 되는 연도가 1~2년 모자랐다고 들었다”며 “지역 유림에서도 이운용 장군의 업적을 보더라도 도문화재 지정이 당연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곧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운용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재령, 자는 경현(景見), 호는 동계(東溪). 청도 출신, 남해 현령 몽상(夢祥)의 아들이다.
1585년에 무과에 올라 1587년에 선전관에 임명됐다. 1589년 정월에 옥포만호로 임명됐다. 1592년 4월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1592년 5월 7일, 원균이 인솔한 경상도의 수군과 이순신이 내원한 전라도의 수군이 합세해 거제도 동쪽 옥포에서 적선을 맞아 싸웠는데, 이 싸움에서 그는 선봉장으로서 아군의 전군을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끌었고 적병은 배를 버리고 육지로 달아났다. 이 결과 적선 50여척을 분소시킨 큰 전과를 거두었는데, 이것이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을 거둔 옥포해전이다.
그 뒤 사천, 진해, 한산도, 안골포, 부산포 등 여러 해전에 참가, 항상 진두에서 용감히 싸워 적군의 내양(內洋) 진출을 막아 수군이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1596년 이순신의 천거로 경상좌수사에 승진되고, 전쟁이 끝날 때가지 경상도의 수군을 주도했다.
1604년 전후의 논공행상에서 선무공신(宣武功臣) 3등에 책록되고, 식성군(息城君)에 봉해졌다. 1605년 내직으로는 도총부부총관, 비변사당상관을 지내고, 외직으로는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돼 국가의 중요 군직에 복무, 활동해 많은 공적을 남겼다.
그는 통영에 충렬사를 지어 이순신 장군을 향사하기도 했다. 충무공도 후배인 그를 일러 “나를 대신할 사람은 오직 이운용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듯” 인물됨과 공적은 뛰어났지만 직계손이 없어 후대의 추모는 덜 받은 편이다.

2010년 09월 09일 11시 40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