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의 대표적인 나무들을 자세하게 풀어낸 책 ‘지리산권의 큰나무’가 발간됐다.
저자로는 국립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서정호 연구교수와 조계중 순천대 산림자원학과 교수가 참여했으며 박재철 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서정호 교수는 책을 통해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식용, 약용, 공업용, 관상용 등으로 활용하거나 정신적, 사회적으로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일화 등을 재조명 해 사라지고 잊어져 가는 민속과 선인들의 지혜를 깨닫게 할 것 ”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책에는 정신적 사회적으로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나무 중 지리산권과 관련 있는 나무 이야기를 실었다. 지리산권에서 자생하거나 인공적으로 식재한 나무 400여종 중49종의 나무, 지리산권 나무와 관련 있는 1년초이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다년생 교목 1종 등 50종, 하동 송림, 함양 상림 등 천연기념물 숲 2개소에 관해 기술했다.
이처럼 지리산권을 상징하는 나무, 대표하는 나무, 사찰 또는 신령과 연관된 나무, 선인들의 지혜가 스며 있는 나무, 현대인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나무 등 이른바 지리산권의 큰 나무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
특히 산을 찾거나 나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식 식물명을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고 사진을 곁들여 가급적 쉽게 풀이했다. 영문명과 분류군 그리고 학명을 명기했지만 참나무, 대나무 등과 같이 식물종으로 명명되지 않은 나무는 포괄적으로 명기했다. 소나무, 벚나무 등과 같이 식물종으로 구분돼 있는 나무는 대표나무의 종을 기술해 쉽게 이해를 도왔다.
서정호 교수는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전국의 유명한 나무와 지리산권의 나무를 비교·조사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책이지만 나무라는 자연물에 역사, 문화, 풍습, 민속 등 인문학을 접목하는 시도로 봐주면 좋겠다. 지리산권을 찾는사람들의 산행, 탐방, 여행 그리고 인반인의 생활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