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오페라 거장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경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할 4명이 캐스팅됐다.
㈔경남오페라단(단장 정찬희)은 지난주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출연진 캐스팅을 위한 전국 오디션을 열었다.
이번 오디션에는 전국에서 모인 90여 명의 참가자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정갑균 연출가, 정찬희 단장, 김성중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조미숙 인제대 교수, 김태모 창신대 교수 등 5명의 심사위원 참석 하에 오디션이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지망한 배역별로 <라 트라비아타>에 등장하는 아리아를 노래했다.
배역별 지원자 오디션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오디션 결과 비올라타 역에 소프라노 이윤경, 알프레도 역에 테너 이원종, 제르몽 역에 바리톤 염경묵·김승태가 최종 선발됐다.
경남오페라단은 매년 오디션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발표했으나 성악가 별 기량차가 크지 않아 마땅한 연주자를 고르는 데 숙고의 시간이 길어 발표에 하루가 더 걸렸다.
더블 캐스팅을 위해 앞으로 비올레타 역과 알프레도 역은 전국 성악가들 중 적임자를 섭외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선발된 출연자들은 오는 8월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다.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8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폐병을 앓는 이 지역 사교계 꽃인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 간에 얽힌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경남오페라단이 <라 트라비아타>를 제작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제7회 정기공연 이후 처음이다.
경남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