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를 공경하는 것이 만인의 모든 도리가운데 근본이라고 했다. 예의범절을 갖추며 중풍질환인 시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고 가정을 모범적으로 이끈 효부 며느리가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천읍 수석리에서 마을 부녀회와 여성자원봉사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박종선씨(59). 넉넉치 못한 살림으로 혼인 당시부터 간암으로 와병중인 시아버지를 친부모와 같이 극진히 간호하였으나 보람도 없이 간병 2년후 사망하고 넉넉치 못한 가세도 시아버지의 오랜 투병으로 탕진되었으나 가세회복을 위하여 노점상, 공장생활 등을 통해 회복시켜 나가는가 싶더니 85년도부터 시어머니도 중풍질환에 시달리게 되어 주변의 명의를 찾아다니며 치료중에 있는 것이다.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10여년이 넘게 묵묵히 받아오면서도 자녀들의 가정교육에서나 가정의 회복에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지켜온 박씨는 마을부녀회와 여성자원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명절과 어버이날 이외에도 주위의 무의탁 및 결손가정 등을 방문하여 생활필수품 전달은 물론 가정청소 및 말벗이 되어 주는 등 경로효친의 본을 손수 보여주어 희박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또다른 감명을 주고 있다.

현재 박씨는 남편 문기복씨와의 사이에 2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1999.05.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