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의 사천유치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부터 사천지역에서는 사남면 유천리 일대 77만4,000여평의 진사지방공단이 조성되면서 삼성항공 사천공장이 이전되어 항공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새로운 항공산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지난해 항공관련산업들이 통합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주)로 명칭이 변경되어 군용헬기 생산과 민항기 및 엔진공동개발사업 등 핵심적인 항공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소재의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천시의회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본사를 사천에 유치할 경우 본사 직원이 160여명에 불과한 데다 본사 이전에 따른 지방세의 감면혜택을 보게 돼 세수증대는 크게 기여할 수 없지만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정립은 물론 관련산업의 유치촉진, 기업활동에서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유치효과가 기대되자 사천상공회의소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본사를 사천에 유치키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면서 경남도를 방문하는 등 사천으로의 본사이전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2000년 6월 26일 ~ 7월 1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