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당시 징병으로 끌려가 사망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가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온 정만수(당시 27세·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씨의 위패 봉안 추도식이 지난 18일 오전11시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 법정사에서 열렸다.

(사)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사천시지회(지회장 정정일) 주관으로 가진 이번 추도식은 김수영 사천시장을 비롯한 오필근 문화원장, 김종대 유족회 중앙회장, 이영기 경남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열린 위패 봉안식은 정 지회장이 태평양전쟁 당시 끌려간 징병자의 위패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하다가 21만여명의 한국인 징병자 위패 가운데 부친인 정만수씨의 위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야스쿠니사무소측에 송환을 요구해 지난 2월 6일 귀국시 위패를 모셔와 이뤄지게 됐다.

한편 1945년(소화 20년) 6월 30일 필리핀군도에서 사망해 59년 야스쿠니에 합사됐다고 기록돼 있는 징병자 정만수씨의 위패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연일 정씨 선산에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