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높은 봄기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는 도내 마늘과 양파의 생육기 병해충 예방과 포장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4월부터는 마늘과 양파의 구(球)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때부터 포장의 토양습도 유지와 각종 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방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들고, 도내 마늘과 양파 재배지역을 대상으로 월동 후 작물관리 대책과 요령 등에 관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늘은 주로 난지형 마늘로서 지난 3월에 웃거름 주기를 모두 완료해야 하므로 이후부터 웃거름을 사용하게 되면 벌마늘이 발생하여 품질을 떨어뜨리고 영양생장에 의해 구가 잘 자라지 않아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될 뿐 아니라 수확 후 저장성도 아주 나빠지기 때문에 추가비료 살포는 절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4월부터 5월 사이가 마늘의 구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적당한 토양습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토양이 습할 경우 배수구를 설치하여 물빠짐을 좋게 해주고 너무 건조할 때는 스프링클러나 양수기 등을 이용하여 적당한 토양습도가 유지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일단 한번 발병하면 방제가 어려운 마늘 흑색썩음균핵병은 9∼10월 마늘파종 직후에 침입하여 이듬해 2∼3월경 줄기와 잎에서 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병이 발생한 마늘은 방제약제가 없기 때문에 보이는 데로 뽑아 없애주고, 이 병은 토양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농 작업시 사용한 도구는 깨끗이 씻어 다른 포장으로의 전염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파도 마늘과 마찬가지로 포장의 습도관리에 유의하면서 배수구 정비와 관수대책을 철저히 세워 실천토록 하고, 특히 요즘같이 비가 잦은 시기에 잘 발생하는 노균병 예방을 위한 약제살포도 잊지 않도록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