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땅과 눈 녹아 습해 발생할 수도


겨울철 기온변화가 큰 요즘 생육정지기에 있는 보리의 동해와 습해가 우려됨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혹한에 따른 보리재배 기술지도에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1월 4일부터 약 4일간 진행되었던 혹한으로 인한 도내 보리재배지역의 동해 피해사례는 없지만,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얼었던 땅과 눈이 녹아 습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리재배 포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포장 양끝의 보머리를 터주어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 주고, 보리를 파종한 직후 덮어주지 못했던 포장은 퇴비나 거친두엄, 왕겨 등을 10a당 1,000kg기준으로 덮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혹한에 대비토록 했다.
한편 생육정지기인 요즘 보리 종류별 동사온도는 겉보리가 영하17℃, 쌀보리는 영하14℃, 맥주보리는 영하12℃인데, 이 경우 동사 온도가 약 6시간정도 지속되어야 보리가 동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동해를 막기 위해 포장에 각종 유기물을 덮었을 때의 효과로는 아무것도 덮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여 10a에 퇴비 500kg을 덮었을 경우는 28%의 수확량 증가 효과가 있었고 퇴비 1,000kg을 주었을 때는 11%, 볏짚 600kg을 준 포장에서는 24%의 수량증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기물 피복은 동해 방지뿐만 아니라 보리 수량증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보리 작황이 월동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겨울을 맞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평년수준은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생육재생기에 들어서는 2월 중순까지 몇차례 혹한이 더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하면, 이에 대비한 농가의 보리밭 관리는 보리 안전재배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