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앞으로 돌아가기', ‘한번 쉬기', ‘과일 깎아오기', ‘수정과 가져오기' 등
잔심부름을 위한 칸을 마련
운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겐 제기차기도 훌륭한 놀이


명절의 의미도 되새기고 가족간의 우애도 나누는 뜻에서 온 식구가 모여 재미난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전래놀이를 조금만 응용하면 집안을 흥겨운 놀이판으로 만들 수 있다.

■ 우리집 특별 윷놀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윷 한벌씩은 갖고 있겠지만 올 설에는 우리 집만으 특별한 윷놀이를 만들어 보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존의 윷판에 몇 가지 명령을 덧붙이는 것이다. ‘맨앞으로 돌아가기', ‘한번 쉬기' 등의 칸을 만들 수도 있고, ‘과일 깎아오기', ‘수정과 가져오기' 등 잔심부름을 위한 칸을 마련한다.
아예 말판을 새로 그려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 말판을 그려보면 어떨까.
다양한 변수를 둘수도 있다.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말판을 새로 구성한다면, 나무가 있는 칸에서는 낮잠을 자야 하므로 한번 된다.
말 자체도 바꿔보자. 보통 바둑알을 흑백으로 나눠 사용하는데,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새로운 말을 만들 수 있다. 점토를 골무 모양으로 빚거나 종이를 고깔 모양으로 말아서 말을 만들면 업고 가기에도 편리하다. 이렇게 만든 말에 각각 가족의 이름을 붙여주면, 딸이 아빠를 업고 가기도 하고 엄마가 아들한테 잡혀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하는 잔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 나무젓가락 한개로 하는 전래놀이

나무젓가락 하나만으로도 설 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바가지나 그릇을 엎어놓고 장단을 치는 놀이, 연필통 안으로 젓가락을 던지는 투호놀이, 여러개의 나뭇가지를 흩어놓은 뒤 자신의 나뭇가지로 하나씩 떼어내는 산가지놀이, 젓가락질을 이용해 음식나르는 게임까지 조금만 머리를 써보면 하찮은 물건 속에 숨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추억의 제기차기

운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겐 제기차기도 훌륭한 놀이다. 이왕 이면 제기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정각형의 얇은 종이를 여러장 겹쳐 반으로 접은 다음 가위집을 넣고 가운데에 동전을 넣어 묶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